1999년 처음 온라인에서 암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암이란닷컴은 의사가 직접 만들고 운영해온 한국 유일의 암정보사이트로 최신암정보, 전국암센터, 방사선치료, 항암제 정보를 비롯, 암환자와 보호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리뉴얼을 거쳐서 이제 2017년 5월, 새로운 암이란을 개편 오픈하게되어 여러분과 만나게된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암이란닷컴은 앞으로도 보다 양질의 근거중심의 암 정보를 제공하고 암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관심있는 네티즌들에게 보다 충실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5.1 암이란닷컴 대표 M.D. 최상규


암이란닷컴 HISTORY


호기심 많던 암전문의, 인터넷 암센터 오픈
단국의대 최상규 교수(암이란닷컴·테이크 대표)
안경진 기자 (kjan@dailypharm.com) 2017-01-05 06:14:53
 

단국대병원 최상규 교수에게는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라는 타이틀 말고도 직함이 참 많다.

병원 내에선 다학제진료위원장을 맡고 있고, 18년째 인터넷 암센터를 운영 중인 ‘암이란닷컴(www.am2ran.com)’과 ‘테이크(www.te2k.com)’의 설립자 겸 대표기도 하다. 4년 전부턴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스마트의료연구회를 조직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만든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이다. 짬짬이 언론을 통해 암 관련 건강칼럼을 연재한지도 어느덧 6년차가 됐다.

새해부턴 17년간 키워 온 분신과도 같다는 ‘암이란닷컴’이 부분적이나마 유료화 되는 등 본격적인 스타트업을 기획 중이라니, 더욱 바빠질 듯 하다.

그런 그가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표현은 정작 심플했다.
‘IT에 관심이 많은 의사’가 전부다. 모든 게 ‘IT’에 관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비롯됐다니 틀린 표현만은 아닌데, “한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다”며 웃는 모습이 소탈한 캐릭터를 체감케 했다.

암환자 상담목적…더듬더듬 인터넷 독학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무렵인 1999년은 최상규 교수가 서울의료원(구 강남시립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가 막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자칭 기계치라는 최 교수 역시 처음 접한 인터넷이 신기하게 여겨졌고,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포탈사이트에서 암이나 질병정보를 검색하면 제대로 된 정보는 커녕, 허위정보를 올려놓은 경우도 많았다고. 케이블 방송조차 없던 시절이라 뉴스나 월간잡지의 건강섹션 기사를 보고 문의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일일이 답해주지 못할 때가 많아 안타까움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한 때 포도가 암에 좋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일부 환자들이 갑자기 예약일에 내원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며, “나중에 물어봤더니 포도농장에서 두어달 포도만 드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대부분의 한국 병원들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바로 전 서울대병원에서 펠로우를 하던 당시 너무 바빠서 환자에게 전해주어야 할 이야기도 전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그 대안으로 인터넷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산 웹에디터인 나모웹 에디터를 구매하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직접 배운 뒤 1999년 5월 네이버 홈페이지 공간에 블로그 형태의 3~4페이지 짜리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게 암이란닷컴의 시초다. 간단한 정보를 올리고 별 생각없이 상담게시판을 만들었는데 하루에 5~10건 정도씩 상담이 들어왔다. 그 해에만 25만명이 방문했다니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의사가 설립·운영하는 사이트로는 한국서 유일?

몇차례 변경을 거듭하며 이듬해 11월 현재의 도메인으로 변경했고, 2014년에는 미니검색 포탈 ‘테이크’를 오픈하게 된다. 그 또한 시작은 작은 호기심. 네이버나 다음, 야후, 파란 등 여러 포탈사이트를 접하던 중 개인이 운영하는 포탈이 있는지 궁금증을 품으면서부터였다.

며칠 검색한 끝에 개인 자격으로 포털사이트를 만든 분을 알게 됐고, 의기투합해서 의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미포탈 사이트를 만들기에 이르게 된다.

 ▲ 포탈사이트

최 교수는 “기존 포탈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암, 의학정보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진전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질병정보들을 검색하면 상업적인 사이트나 정보들이 메인페이지에 등장한다”며, “의협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포탈 운영진 측에 협조를 구했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런 문제의식으로 인해 무모하게 개인이 운영하는 포탈에 도전했지만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빠른 환경변화…새로운 시도는 계속된다

그의 말대로 4페이지 남짓의 블로그였던 사이트가 100페이지가 넘는 포탈사이트로 자리잡게 된 것은 상당한 성과지만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버거울 만큼 변화의 속도는 빨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이 정보제공이나 공유의 중요한 매개체로 떠오른 것이 가장 대표적인 변화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 교수는 무료 앱빌더(app builder)로 ‘암이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직접 제작한 뒤 구글플레이에 등재시켰다. ‘모두’라는 네이버 모바일웹 빌더를 이용해 ‘암이란’ 모바일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알파고가 인간과의 바둑대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일로 우리모두를 경악시키고, 정부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 진단다.

 ▲ ‘암이란’ 어플리케이션(왼쪽)과 모바일웹페이지

사이트가 대중에게 알려질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최 교수는 “삼성의료원이 만들어 암이란과 함께 출발했던 ‘휴메딕’이 지금은 사라져 버렸고, 개인 의사가 만들었다가 현재 녹십자가 운영하고 있는 ‘암닥터’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현재 ‘암이란’이 한국에서 의사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유일한 사이트가 되어 버렸다”고 토로했다.

한때는 암정보 컨텐츠를 판매해서 운영자금으로 썼던 적도 있었지만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는 데다, 현직 의사로서 상업적인 활동을 벌인다는 게 스스로 용납되지 않아 18년째 비영리적으로 거의 모든 걸 해결해 온 그다. 인력은 물론 비용이 충분하다면 도전해 볼만한 아이템이나 컨텐츠가 많을텐데, 꾹꾹 누르며 참아야 했던 이유였다.

그래서 올해는 늦게나마 인력을 보강해서 늦깎이 스타트업을 벌여볼 생각이란다.

최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환자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자는 정도였을 뿐, 지금까지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부분적이지만 ‘암이란’을 유료화 하고 몇 가지 사업 컨텐츠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말쯤 우연히 기회가 되어 환자의 병원 동행 및 이용서비스지원 프로그램과 암환자의 식이를 영양학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 힐링캠프 등의 활동을 준비하게 됐고, 컨텐츠도 보다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부연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그의 본업은 암전문의. 최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IT에 관심많은 의사’ 정도로 소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