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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비타민D로 진행성 대장암 치료 길 열릴까

암이란
2019-04-12
조회수 1099
<header>고용량 비타민D로 진행성 대장암 치료 길 열릴까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4.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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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임상2상 결과, 표준용량 복용군보다 질병 진행·사망 위험 낮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용량 비타민D가 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UNSHINE 임상2상 결과, 진행성 대장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으면서 고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표준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 이들보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고용량 비타민D가 진행성 대장암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대규모 다기관 임상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는 2012년 3월~2016년 11월 미국 내 11개 대학 또는 지역 암병원에서 모집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139명이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56세, 여성이 43%를 차지했다. 연구 시작 당시 체내 비타민D 농도가 충분했던 환자는 단 9%에 불과했다. 

모든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인 mFOLFOX6과 베바시주맙(bevacizumab) 병합요법을 2주 간격으로 진행하면서 매일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했다.

연구팀은 비타민D 보충제 용량에 차이를 두고, 전체 환자를 표준용량 비타민D 복용군(표준용량군, 70명)과 고용량 복용군(고용량군, 69명)에 무작위 분류했다. 

표준용량군은 매일 비타민D 400IU를 복용했고, 고용량군은 8000IU를 2주간 복용한 뒤 4000IU를 섭취했다. 치료는 질병이 진행되거나 견딜 수 없는 독성 발생 또는 연구 참여 동의를 철회할 때까지 진행했다.

1차 종료점은 무진행 생존기간으로, 2차 종료점은 객관적 반응률, 전체 생존기간, 비타민D 농도 측정 시 사용하는 혈장 25(OH)D 수치 변화로 정의했다. 추적관찰(중앙값) 기간은 22.9개월이었다. 

최종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중앙값)은 고용량군 13개월, 표준용량군 11개월로 고용량군에서 2개월 더 길었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그러나 추적관찰 동안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고용량군이 표준용량군보다 36% 낮았다(HR 0.64; P=0.02).

객관적 반응률은 고용량군 58%, 표준용량군 63%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P=0.27), 전체 생존기간(중앙값)은 모두 24.3개월로 동일했다(P=0.43).

치료 기간 동안 비타민D 농도는 표준용량군이 큰 변화가 없었지만 고용량군은 2배가량 늘었다.

구체적으로 등록 당시 25(OH)D 수치는 고용량군 16.1ng/mL, 표준용량군 18.8ng/mL였고, 치료 후 처음 측정한 농도는 각각 32ng/mL와 18.7ng/mL로 고용량군에서 더 높았다(P<0.001).

이 같은 차이는 치료 기간 동안 유지돼 두 번째 측정한 수치는 고용량군 35.2ng/mL, 표준용량군 18.5ng/mL, 치료 종료 시에는 각각 34.8ng/mL와 18.7ng/mL로 조사됐다(모두 P<0.001).

아울러 항암화학요법과 비타민D 보충제를 병용하면서 보고된 3단계 이상 유해반응은 호중구감소증으로, 고용량군에서 35%(24명), 표준용량군에서 31%(21명)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각각 13%(9명)와 16%(11명)로 보고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다나파버 암센터 Kimmie Ng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 보충제 효과를 평가한 첫 무작위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비타민D 보충제가 진행성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비용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접근성이 좋은 치료제임을 확인했기에 이번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4월 9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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