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Hypertension

가정혈압으로 심혈관 위험 잡는다

암이란
2019-04-08
조회수 1016
<header><h1>가정혈압으로 심혈관 위험 잡는다

기사승인 2019.04.08  1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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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임상고혈압학회, 가정혈압 강조…적절한 혈압 리듬 유지 중요
학술세미나서 Kario 교수 특별 강연…고혈압 환자 아침 135/85mmHg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심장질환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인식되고 있는 고혈압을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회장 김일중)는 지난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정혈압’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김일중 회장<사진>은 “심장은 하루에 십만번 이상을 뛰는데 단순하게 병원에 방문해 몇 번의 혈압을 체크한다고 질병을 예방할 순 없다”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가정혈압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인의 경우 아침 혈압을 비롯한 혈압 관리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보다 엄격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며 “오전에 일어나서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는 ‘아침시간 혈압상승’이 있는 경우,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비율이 높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예전에는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측정하는 혈압은 진료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병원에서 측정하는 혈압보다 가정혈압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는 것.

 즉 유동적인 혈압 수치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혈압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혈압 변동성은 진료실, 이동, 가정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진료실의 경우 연간 혈변동, 계절성 혈압변동, 이동혈압은 일간 혈압변동 평가에 강점을 보인다”며 “가정은 연간이나 일간까지 평가 범위가 가장 넓어 임상적으로 적용이 쉽고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회는 단순하게 국민들의 혈압을 낮추는 것이 아닌 고혈압으로 인해 만성콩밭병 등 전신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합병증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라며 “지속적으로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국민은 물론 진료의사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이에 다라 임상고혈압학회는 이번 세미나에 특별 연자로 일본 지치의과대학 Kazuomi Kario 교수를 초빙하기도 했다.

 Kario 교수는 병원 혈압, 가정 혈압, 아침 혈압, 혈압 변동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업적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고혈압 전문가이다.

 이날 Kario 교수는 강연을 통해 특정시간대 발생하는 높은 혈압까지 조절할 수 있어야 ‘완벽한 혈압조절’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위험 ‘제로’를 목표로 ‘완벽한 24시간 혈압조절’을 고혈압 치료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특히 Kario 교수는 HONEST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침 혈압 목표를 일반적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135/85mmHg,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경우 125/75mmHg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또 Kario 교수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구성된 DCAP(Disaster Cardiovascular Prevention) 네트워크라는 원격 위험 관리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가정혈압측정을 통한 적극적인 혈압관리가 궁극적으로 심혈관사건 위험을 격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중 회장은 “병원에서 재는 혈압보다 진실된 혈압은 집에서 아무 영향도 받지 않은 채 환자 본인이 재는 것”이라며 “하루에 2번 이상은 꼭 재야하니, IT 기술을 활용, 환자가 혈압을 측정해서 보내주면 의사들이 그걸 보고 적절한 약을 처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가정혈압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은 없지만 일단 60세 이상이 있는 가정은 혈압측정기를 지원해주는 것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적은 금액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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