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란 칼럼

암이 정복되기 위한 2가지 선결조건

암이란
2019-06-04
조회수 444


암이 정복되기 위한 2가지 선결조건




암은 기본적으로 명백한 자기세포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세포가 아니라 원래 자기의 세포가 어떤 인자나 위험요소에 의해 무한정 분열하고 자라는 능력을 가지게 된 암세포의 집합체다. 그리고 정상세포는 Host 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되어 정착하는 반면에 암은 말그대로 기능은 전혀없고 부피만 차지하는 덩어리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암의 정확하고 명백한 원인을 모른다. 암의 원인이 분명히 밝혀진 암은 자궁경부암 밖에 없다. 그래서 가다실이나 서바릭스같은 백신도 나와있고 예방효과가 상당하다. 일부에선 간암도 예방백신이 있고 원인이 뚜렸한거 아니냐고하지만 사실 간염백신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간암백신자체는 아니어서 단정하긴 어렵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암을 임상적으로 의심하려면 CT에서 종괴의 직경이 1cm는 되어야하는데 이 안에는 암세포가 10억개가 있으며 하나의 암세포가 30번 분열헤야 이정도 크기가 되고 무게는 1gram이 된다. 이 말은 암세포 1억개가 한군데 모여있어도 기존의 검사방법으로는 암을 찾아낼 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술을 잘했다고해도 이런 이유때문에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방사선치료나 항암제를 추가로 투여하는 것이다.


피한방울로 암의 존재를 알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나온게 암표지자 검사 Tumor marker 이다. 대장암에는 CEA, 전립선암은 PSA, 간암은 AFP, 난소암은 CA-125, 췌장암은 CA 19-9  이런 표지자들이 있다. 그러나 암표지자는 일반 양성질환에서도 얼마든지 수치가 증가할 수 있기에 실제 임상적으로 진단적 의미는 별로 없다. 일례로 CEA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골초나 COPD 에서도 증가하며 PSA는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서도 증가 할수있다. 이들 종양표지자는 그래서 조직학적으로 암이 확진되고 어떤 치료를 한 후에 암의 재발이나 전이가 발생하는지를 관찰하는데 유용한 정도로 의미를 갖는다.


현재까지 암의 확진은 조직검사이다. Solid Biopsy라고도 하는 이 검사방법은 암 조직을 떼어서 현미경으로 보고 암세포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조직형태가 암종인지 육종인지 림프종인지 흑색종인지 등등를 병리과의사가 보고 판단하며 또 분화의 정도가 잘분화된 암인지 미분화암인지, 또 암종이면 편평상피암인지 선암인지 등등 상당히 세세한 구분을 한다. 그러나 이 Solid Biopsy는 환자에게서 수술을 통해 조직을 얻어햐하므로 이로인한 불편감이나 합병증등도 있어서 이를 개선해보고자 새로 등장한것이 액체생검 Liquid Biopsy로 알려져있다. 


액체 생검(liquid biopsy)이란 암 세포가 깨지면서 생기는 미 량의 DNA 조각을 말초혈액 속에서 찾아내 암을 진단하는 기술 로 시작을 하여 혈류 속에 존재하는 종양세포나 종양세포로부 터 분비되는 DNA 핵산, 엑소좀(exosome), 그리고 더 미량 존 재하는 long non-coding RNA (lncRNA)나 microRNA (miRNA) 등을 분석해 이러한 유전적 정보에 기반하여 암을 진단하는 방 법이다. 액체 생검의 활용은 암 환자의 적절한 맞춤 화학요법 (tailored chemotherapy)을 위한 액체 생검부터 초기 암이나 진행중인 암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진단용 액체 생검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조직 생검(tissue biopsy)의 경우 내과 진단기구나 외과 수술을 통해 종양의 위치, 크기, 형태, 침 범 부위 등에 따라 시행이 간편한 경우에서부터 아주 어려운 경우가 있는 반면에, 액체 생검은 혈액, 소변이나 체액, 혈관중 개 등 임상진단 시술 중 채취가 쉬운 방법(병변 근처에 접근하 여 얻은 채혈이나 기타 체액 흡입술 등)을 통해 검사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비침습적이며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현재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암은 폐암과 유방암이다. 그러나 대개는 암의 재발가능성이나 면역항암제의 선택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다시 임상으로 돌아가보자. 만약 혈액에서 암세포가 하나만 있어도 발견할 수 있는 검사가 있다고 하면 그냥 보기엔 굉장히 획기적일 수 있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서는 이 암세포가 어느장기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가 명확하게 파악이 되어야한다. 현재 기존의 3대 표준요법인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제 치료중에서 아직까지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치료를 수술이다. 수술을 하려면 암이 어디에 있는지 그 위치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환자가 수술을 견딜수 있는지 다른문제가 없는지등도 필수적으로 파악해야한다. 만약 암세포들이 수술적 접근이 어렵거나 수술을 하고싶어도 환자상태가 수술이나 마취를 견딜수 없다면 방사선치료나 항암제치료를 해야하는데 기존의 항암제치료나 방사선치료는 이론적으로는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깨서 암의 분열이나 증식을 막는게 mechanism 이지만 암의 종류마다 암의 분화도마다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를뿐더러 심지어 한환자에 생긴 같은 암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지금 종양학은 소위 면역항암제 (3세대 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면역 항암제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면역 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다. 면역 관문은 면역세포와 암세포가 결합하는 ‘길목’을 말한다. 면역 항암제는 이 길목을 차단해 항암 효과를 낸다. 두 명의 노벨의학상 수상자가 발견한 PD-1과 CTLA-4가 바로 면역 관문에 관여하는 인자들이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기존에 없던 새 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암세포는 면역세포(T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특정 단백질을 분비해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세포에서 나오는 ‘PD-L1’이라는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PD-1’ 단백질(수용체)과 결합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지 못해 공격하지 않게 된다. 즉, 우리 몸의 경찰(면역세포)은 도둑(암세포)을 잡는 역할을 하는데, 도둑이 PD-L1이라는 가면을 쓰고 위장을 하면 경찰이 도둑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는 것. 한마디로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속이는 셈이다. 면역항암제는 이런“면역 항암제는 면역세포의 PD-1과 암세포의 PD-L1 결합을 막아 암세포가 이런 속임수를 쓰지 못하게 함으로써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을 유도한다.

그러나 면역항암제의 이런 새로운 개념과 시도에도 일부암은 아직 연구단계이고 또 기존의 익히 연구가 진행된 암의 경우에도 기존치료에 비해 좋은치료성적을 내지못하거나 예상치못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도 과거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최근에는 맞춤치료도 시행되고 있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암을 정확히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세포가 어디에 존재하는지, 또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에 100% 반응하는지가 암을 정복하기 위한 선결과제다.


암이란닷컴 자문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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