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Diabetes mellitus

국내 10~20대 10명중 1명 ‘당뇨 전단계’

암이란
2018-06-07
조회수 1331

국내 10~20대 10명중 1명 ‘당뇨 전단계’

기사승인 2018.06.07  1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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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영 을지병원 교수 연구 결과 “미국 비해 당화혈색소 평균 수치 월등”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우리나라 10~20대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10명중 1명은 당뇨 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미국에서 조사된 비슷한 연령층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사진)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및 젊은 성인의 당화혈색소의 정상분포’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 최근 세계 유명 학술지에 소개됐다.

당화혈색소(HbA1c)란 당뇨병의 조절 및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어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에 가장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정상적인 당화혈색소 수치는 5.7%미만이며 5.7%이상일 경우 당뇨 전단계로서 향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6,418명을 대상으로한 이번 연구는 한국 소아청소년 및 젊은 성인의 당화혈색소 평균값이 5.37% 조사됐다. 나이대로 살펴보면 10~14세(평균 5.45%)가 가장 높았고 15~19세(평균 5.40%) 20~24세(평균 5.31%) 25~29세(평균 5.34%)로 나타났다. 10대는 평균 5.42%였으며, 20대는 평균 5.32%인 셈이다.

성별로는 남자(평균 5.38%)가 여자(평균 5.35%)보다 높았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10%는 당뇨 전단계 기준인 5.7%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앞선 미국 3차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 발표한 비슷한 연령대의 백인(평균 4.90%), 흑인(평균 5.10%) 당화혈색소 수치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서지영 교수는 “원인은 불분명 하지만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삼는 아시아권 식습관과 당화혈색소와 관련 있는 적혈구 대사가 인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0~14세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사춘기 때 인슐린 저항성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한국 청소년 및 젊은 성인의 당화혈색소 분포에서 상위 10%는 당뇨병의 위험성이 높은 당화혈색소 5.7% 이상으로 당뇨병 전 단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서지영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와 공동 연구한 것으로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2018년 1월에 게재됐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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