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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재활   Health  

‘재활로봇, 치료의 질 크게 높인다’

암이란
2019-10-22
조회수 2193
<header><h1>‘재활로봇, 치료의 질 크게 높인다’

기사승인 2019.10.21  05: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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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워크·엑소워크 프로 시너지 기대, 보행능력 회복 훈련 적극 활용
유지현 일산백병원 교수 “탁월한 국산의 기술, 수가 적용으로 빛 보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 릴레이 인터뷰 ①일산백병원

급속한 고령화 및 저출산 시대의 의료 인력 부족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ICT와 융합된 의료기술 등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로봇은 다양한 의료 현장에 가치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 수요가 증가 중인데, 일상생활 간병과 돌봄 분야(이승·식사·배설·욕창예방 등) 로봇과 재활치료와 보조용 외골격 로봇 연구 등이 활발한 상태다.

또한 재활 치료용 로봇과 일상생활용 보조 로봇의 현장실습 및 안전성 검증 등 상용화 개발 연구 활성화와 재활병원, 재활관련시설, 장애인 당사자 등에게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관련업체에게 국내·외 신규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우수 의료로봇의 빠른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정책과 실무 지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본격화하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주관한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의 로봇활용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로봇재활치료의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수립과 의료재활로봇의 보급과 확산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을 릴레이로 만나 경쟁력 향상과 미래 발전 청사진들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재활로봇을 활용하면 재활에 있어 더욱 수월하고 치료의 질이 좋아진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다양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이번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유지현 교수<사진>는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환자들에게 맞춤형 재활치료 제공으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산백병원은 재활치료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로봇재활치료실·호흡재활치료실을 개설하고 소아운동치료실을 확장하는 등 통합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더 많은 환자에게 질 높은 재활치료 제공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로봇재활치료실은 엔드이펙터형 보행재활로봇인 큐렉소 ‘Morning Walk(모닝워크)’와 외골격제어형 보행재활로봇인 HMH ‘EXOWALK PRO(엑소워크 프로)’를 각각 1대씩 도입해, 뇌졸중과 파킨슨병 및 척수손상 등 중추신경계 손상에 의한 마비환자와 하지 골절로 수술을 받은 노인 환자들의 보행능력 회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뇌졸중 등 중증신경계 손상, 하지골절 보행능력 회복 활용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환자의 재활훈련이 가능한 ‘모닝워크’는 보행분속과 보폭 및 디딤각·구름각 등 조절이 가능해 환자 맞춤형 훈련을 제공할 수 있으며,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는 재활치료에 대한 환자의 흥미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큐렉소 모닝워크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개발된 착석형 체중지지 시스템으로 환자 탑승 및 치료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해 5분내 훈련시작이 가능하며, 기존 로봇보조 정형용 운동장치의 불편함을 줄였다.

또한 외골격 제어형 보행재활로봇인 ‘엑스워크 프로’는 휠체어 결합형 하지재활로봇의 설계·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중증 장애인이 사용 가능한 형태로 완성도를 높인 새로운 제품이다.

조이스틱을 활용하는 자동화된 형태는 효과적인 재활을 위한 정확하고 빠른 보행 훈련을 유도한다. 실제로 앞으로 움직이는 훈련은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 및 환자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보행의 단계와 속도는 조절 가능하며 간단한 UI로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유지현 교수는 “현재 시험운행 중인데 하나의 타입이 아닌 두 가지 제품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얻는 시너지가 크다”며 “근육이 회복된 경우 위치감각을 얻고 보행패턴과 속도 거리 조절에 있어 정상적인 무릎과 고관절 움직임을 통해 예쁜 걸음을 가지게 된다는 점은 예후를 비롯해 건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뇌졸중, 척수손상, 성인 뇌성마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구체화하려고 한다”며 “목표를 가지고 프로토콜을 어느 시점에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부터 정서적 함양도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가” 국내 의료로봇 제조사 대책 시급

한편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수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의료로봇 제조사들을 위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새롭게 개소한 일산백병원 로봇재활치료실

유 교수는 “보급 사업에 선정되지 않으면 제품을 손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빠른 피드백을 통한 제품 업그레이드 등 국내 기업이라는 점에서 가지는 장점이 크고, 글로벌 대비 뒤처지지 않는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확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분명히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을 대신하는 점들이 있다.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저해 요소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치를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병원에 재활로봇이 도입되는 전날 설레여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며 “리모델링을 고민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로 이어졌다. 젊은 연령대가 아닌 농촌 노인 환자분들이 많은 병원 특성에 맞는 재활기기들로 욕심이 났던 제품들인데, 이를 바탕으로 치료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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