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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체험] "나는 살고 싶어 죽음을 체험했다"

암이란
2019-08-06
조회수 249
<header>[임종 체험] "나는 살고 싶어 죽음을 체험했다"
  •  주윤지 기자
  •  승인 2019.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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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힐링센터, 무료 '힐-다잉(heal-dying) 체험' 제공
효원힐링센터는 임종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우리나라는 매일 36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목숨을 끊는다. 즉  40분마다 한 사람이 죽는다는 얘기다.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기 위해 '힐-다잉(임종체험)' 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삶의 활력소를 찾으러 '죽음'을 체험하는 것이 대세다. 이 트렌드는 특히 외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즈 기자부터 코메디언 짐 제프리스(Jim Jeffries)까지 체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장례식 서비스 회사인 효원상조로부터 설립된 효원힐링센터는 이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장례 현장에서 많은 일을 목격했기 때문.

또 남양유업 등 갑질하는 기업이 지탄받을 때 효원상조는 사회 기업이 기여를 진정하게 기부 실천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학생부터 노인까지 2만 4000명 이상이 체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는 1일 영동포구 당산동에 있는 효원힐링센터를 찾아 임종체험을 했다. 신청서를 작성 한 후 영정사진을 찍었다. 이 날 교회에서 온 참가자들이 많았다. 

1일 기자는 영등포구 당산동 효원힐링센터를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신청서를 작성해야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정사진을 찍는다.
영정사진을 찍는다.

약 1시간의 '죽음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참가자들은 50여 개의 관이 있는 방으로 갔다. 여기서 준비된 수의를 걸친다.

참가자들은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그 후, 참가자들은 앉아서 관 옆에 앉아 촛불 앞에서 유언서를 작성한다. 대부분은 인생을 돌이키면서 울면서 작성했다. 유언서 작성 도중 돌아가면서 유언서를 낭독한다.

어떤 사람은 유언서를 읽으면서 "부모님께,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 매일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불만, 불평만 한 것 같다. 죽음 앞에서는 크게 느껴진 일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기자와 참가자들은 유언서를 적는다.

관안으로 들어가면 '저승사자'가 와서 문을 닫아준다. 참가자는 5~10분 동안 관에 누워 죽음을 체험한다. 여기서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참가자들은 관에 들어가 앉는다.
저승사자가 관의 문을 닫는다.
참가자들은 5~10분 동안 '죽음'을 체험한다.

5~10분이 지난 후 저승사자는 관의 문을 다시 열어준다. 약 2시간이 경과해 체험이 마무리가 되면서 참가자들은 수의를 입은 채 관 옆에 서있다. 

효원힐링센터 센터장 정용문는 마지막으로 "살면서 죽음의 감동을 받으면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효원힐링센터 센터장 정용문는 기자와 1일 인터뷰를 한다.
효원힐링센터 센터장 정용문는 기자와 1일 인터뷰를 한다.

체험 끝난 후 정 센터장 기자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헬조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국가 총 생산 규모 12위,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불 달성했다. 경쟁사회에서 살지만 행복점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효원힐링센터에 죽음을 준비하는 암 환자도 왔었다. 다른 분들은 우울증 등으로 자살 생각을 바꾸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다양한 삶의 길에서 사람들이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 중 익명을 구한 사람은 "삶에 대해 지쳐서 체험을 했다"며 "관에 들어가 있는 10분 동안 정적과 어두움에 두려움이 많이 느껴졌다. 무력감이 밀려오면서 내가 이번 생에 어떤 성취를 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불이 다시 켜지고 관이 다시 열렸을때 좌절감만 남아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희망과 최근 못 느껴본 열정이 불타오르는걸 느꼈다"며 "한번 죽어봤기에 느낄수 있는 소중함이였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는 소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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