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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러 코로나 백신 도입 대비… 식약처 "얀센과 동등하게 검증할 것"

암이란
2021-04-26
조회수 407

러 코로나 백신 도입 대비… 식약처 "얀센과 동등하게 검증할 것"


  • 한지연 기자
  • 승인 2021.04.26  09:13:59


- 임상 수집 데이터 미공개… 혈전 가능성도 '주목'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최근 정부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 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증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의 임상시험 연구자료 등이 제대로 공개돼있지 않은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 해당 백신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푸트니크 V는 지난 2월 임상 3상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1.6%라고 의학 학술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두 달 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실제 환자에 적용한 데이터나 이상반응 감시 자료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해당 백신은 현재 러시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된 상태로, 전 세계적으로 접종률은 15%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75%, 화이자는 44%, 모더나는 22%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자료 부족과 관련해 "식약처가 의약품을 언론 보도나 국제 학술지 몇 개를 기반으로 허가를 내리는 건 아니다"라며 "아직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자료가 부족하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한 바 있지만, 화이자를 제외하고 혈전 관련 부분을 미흡하게 다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스푸트니크 V는 바이러스 전달체 플랫폼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넣고,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3월 초 유럽 등에서 이미 혈전 발생으로 접종이 중단된 바 있었지만, 그 후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얀센 백신을 허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혈전 생성 문제가 백신 플랫폼의 문제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스푸트니크 V 검증 과정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지연 기자 hju@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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