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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카카오·네이버와 보험사…헬스케어 M&A 주체될까?

암이란
2021-09-06
조회수 250

카카오·네이버와 보험사…헬스케어 M&A 주체될까?


  • 기자명 홍숙 기자 
  •  
  •  입력 2021.09.06 06:00
  •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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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접점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진출하는 카카오와 네이버
헬스케어분야 투자 검토해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 없어
향후 2~3년 내 보험사의 움직임도 살펴봐야

 기획 | M&A는 K제약바이오산업에 창의성을 높인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와 달리 전통 제약회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IT 대기업이 관심을 갖는 분야입니다. 이들이 투자자로 들어오면서 투자 생태계가 훨씬 넓어지고 있습니다."(정보라 스틱벤처 상무)

기업공개(IPO)를 한 곳이 드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M&A 기획 마지막 기사로 다루는 것은 이들 분야에 IT 대기업 카카오와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라 상무가 언급한 것처럼 비교적 헬스케어 IT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는 IPO가 아닌 M&A로 사업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지 살펴봤다.

1. 프롤로그

2. 국내 바이오텍의 가치평가 방식 하에서 M&A의 어려움

3. 사례로 살펴본 M&A의 어려움과 실현 방안

4. 네이버와 카카오의 헬스케어 M&A 가능성

카카오와 네이버는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거야?

아직 두 기업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헬스케어 분야를 진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움직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한 경험이 많은 곳이고, 새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M&A의 유용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신산업 진출 측면에서 '헬스케어'를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바이오 혹은 헬스케어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것은 단순 정부 비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사업으로 확장해야 하는 이들의 숙제이기도 할테니까요.

 

두 회사 모두 기업이 아니라 병원과 먼저 손 잡는 것 같던데요.

맞아요. 카카오가 손을 잡은 곳은 아산병원이에요. 2018년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와 함께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어요.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각각 50억원을 출자했어요. 자금 확보 측면에서는 대기업과 손은 잡은 것이지요.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8년 8월 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뒷줄 왼쪽부터) 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이사,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 소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김종철 현대중공업지주 상무 [사진출처=서울아산병원]

카카오는 연세의료원과도 같은 방식으로 협업을 도모했는데요, 2019년 연세의료원과 조인트 벤처 '파이디지털헬스케어'을 설립했어요. 당시 연세의료원은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650만 환자의 의료 데이터 사용권과 의료 정보 시스템의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어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제작 등의 기술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설립 2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와 파이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모두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같진 않아요. 의료진 입장에서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입장정리를 비롯해 당초 카카오가 전자의무기록(EMR)만 있으면 디지털 헬스케어가 될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이 있었어요.

데이터를 직접 다룰 수 있는 개발자도 없고, 병원 측에서 데이터 제공에 대해 적극적으로 돕지 않아 무산되는 듯 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업계 의견을 종합해 보면 최근 카카오와 아산병원 쪽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사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진출을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 역시 아산병원(아산메디컬)을 기반으로 바이오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카카오에 있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벤처스는 다른 성격의 회사에요?

맞아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와 다양한 기업의 지분이 들어간 기업형벤처캐피털(CVC)입니다. 반면 카카오벤처스는 CVC가 아니라 카카오가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하기 위한 VC라고 보면 됩니다. 최근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이 전담 파트너로 영입됐는데요, 카카오벤처스는 독립적으로 투자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는 어때요?

네이버도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CVC 'D2스타트업팩토리(D2SF)'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을 투자하고 있어요. 휴레이포지티브(만성질환 환자의 맞춤상담), 이모코그(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개발회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카카오가 병원과 손잡고 EMR 산업을 진출했 듯이 네이버도 EMR 회사 '이지케어텍'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0%를 인수했습니다. 이지케어텍은 서울대 안과학 교수 출신 위원량 대표가 세운 EMR 회사입니다.

 

네이버도 카카오처럼 병원과 손잡고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에 진출한 것인가요?

표면적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처럼 보는 시각도 있지만, 좀더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서울대병원 입장에서는 이지케어텍은 EMR 클라우드(AWS) 회일 뿐, 자신들의 헬스케어 데이터 '소유권'까지 넘겨줄 동인은 없습니다.

네이버가 이지케어텍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서울대병원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확대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이지케어텍 지분을 왜 인수했을까요? 이에 대한 업계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아마도 이지케어텍 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에 가져오는 초석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헬스케어 데이터는 규모가 워낙 크니, 서버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네이버와 이지케어텍의 현 수준의 협업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네이버는 원격의료에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이 일본에서 병원 검색·예약·진료·결제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라인 닥터' 서비스를 통해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와 함께 데이터 구축도 활발히 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원격의료는 다양한 법률적 이슈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으니, 해외에서 시작하려는 움직임도 있어요.

 

현 시점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디지털헬스케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아직 구체적 전략을 갖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의료진과의 관계, 로컬 비즈니스의 성격 등)가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디지털헬스케어는 '디지털'보다 헬스케어 '서비스'에 가까운 산업입니다. 이에 대한 두 기업의 이해도는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현재 두 기업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을 바라보는 수준은 (기존에 해 왔듯) 특정 상품(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해외 시장(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으로 진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헬스케어 분야는 다른 소비재 등과 달리 각국의 규제당국과 풀어야 할 이슈가 많습니다. 기술로만 해결할 수 없는 분야가 많습니다.

 

M&A까지 아니더라도 카카오와 네이버처럼 디지털헬스케어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주체가 또 있나요?

카카오와 네이버 투자 규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험사들이 최근 활발히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어요.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앞서는 편이고요. 특히 보험회사가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이 가능해 지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어요.

보험사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목적은 △가입자 의료비 감소 △보험가입 유도를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신산업 진출로 볼 수 있어요. 국내는 의료비가 낮은 편이고, 전국민 단일건강보험 체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의료기 감소 효과는 효과가 별로 없을 거에요. 그렇다면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신사업 진출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죠.

 

어떤 보험회사들이 진출하는데요?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 '하우핏'(HowFit) 운영조직을 자회사로 떼어내 육성한다는 계획이에요. KB손해보험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성과를 낸 가입자와 임직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A를 통해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현대해상은 '케어닥'에 전략적으로 투자했고, 해외 체류 한인들을 위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메디히어'와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IT 대기업 말고도 보험사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이제 막 태동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보다 사업 단계별 목표가 더 불분명합니다. 그 동안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와 비교해) 대규모 자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기 때문에 IPO 혹은 M&A에 대한 담론조차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밸류를 받는 AI 기업 기준으로 봤을 때, 시리즈 A에서 200~250억원 밸류에서 약 30억원을 투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A 시점을 특정할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카카오·네이버와 보험사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업계 관계자의 말로 향후 2~3년 내에 디지털헬스케어 투자 생태계가 어떻게 변모할 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에서 카카오를 비롯한 IT 대기업과 보험사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보험사는 트래픽을 소유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선 서비스 제공자(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등)가 필요합니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투자가 이뤄질 것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도 자본이 유입될 또 다른 경로가 생긴 것입니다. 아직 활발하게 M&A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직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자체가 영세한 편이니, 이들이 투자한 자본으로 업계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에필로그.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의 M&A는 신약개발 기업보다 더 쉽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기업의 밸류가 높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 인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적자 누적을 피하기 위해 사업적 연결고리가 많지 않아도 M&A가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와는 달리 사업적 연결고리만 맞는다면, M&A 이전에 활발한 지분투자를 통해 완전 인수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아직 기업 가치가 높지 않은 디지털헬스케어 업계는 초기부터 IPO와 M&A를 동시에 고려해 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M&A만 놓고보자면, 신약개발 기업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가 기회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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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M&A #인수합병 #디지털헬스케어 #카카오 #네이버 #보험사
 홍숙 기자 hs@hitnews.co.kr
긴 호흡과 애정으로 바이오산업을 관찰합니다. 사람을 통해 산업을 읽고 발전의 담론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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