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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칼럼

[헬스코치] 암에도 응급이 있다…응급상황 2가지란?

작성자
암이란닷컴
작성일
2017-04-22 12:58
조회
106

[헬스코치] 암에도 응급이 있다…응급상황 2가지란?


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03-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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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정보

암이 무서운 병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심근경색이나 당뇨병성 혼수처럼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급성 응급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암의 병기나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암은 만성 소모성 질환, 즉 만성적으로 천천히 오랜 기간에 거쳐 환자의 신체와 정신을 망가뜨리는 질병이다. 암이란 결국 오랜 기간에 걸쳐 환자의 신체에서 발생한 이상 증식 세포가 환자가 섭취하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빼앗아 지속적으로 증식하고 분열하여 성장하며 결국 암 종괴를 형성하여 주변의 정상조직으로 침범해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응급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일반적이 경우의 예외적인 상황, 즉 암을 연구하고 진료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 응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흅강 내의 상대정맥이 암 종괴에 의해 눌려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상대정맥증후군(Superior Vena Cava syndrome)과 암 종괴가 척추를 침범하고 척추 뒤를 지나는 척수(spinal cord)를 눌러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척수압박 증후군(spinal cord compression syndrome)이 그것이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응급 상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하나, 상대정맥증후군

상대정맥은 온 몸으로부터 혈액을 심장으로 모아 들이는 혈관으로 정맥이기 때문에 주변의 압력으로부터 쉽게 눌리게 되는데 특히 흉강 내에 발생한 폐암이나 림프종 같은 경우 드물지 않게 암 종괴가 상대정맥을 둘러싸는 소견을 보인다. 전체 원인 중 65% 정도가 폐암에 의한 것이며 그 중에서도 소세포성 폐암(Small Cell Lung Cancer)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환자가 느끼는 자각 증상은 얼굴의 부종과 흉통, 호흡 곤란, 팔의 부종(특히 우측 팔), 청색증, 목과 가슴의 정맥의 확장 등의 증상을 보이며 환자가 매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상대정맥이 눌린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거나 할 수는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위에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 질병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이 특징적이어서 경험 있는 의사들은 임상 소견만으로도 진단을 하지만 가슴사진, CT, MRI, PET-CT등 영상 검사가 필수적이며 가급적 조직검사를 통해 상대정맥 압박을 초래한 원래의 암의 조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정맥 압박 증후군을 응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른 시간 내에 조치를 하지 않으면 청색증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막히게 되어 뇌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상대정맥압박 증후군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경우 가급적 빨리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한다. 스테로이드 치료가 상대정맥 증후군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정맥 압박으로 인한 얼굴이나 목의 부종은 비교적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상대정맥 압박의 원인이 소세포성 폐암이나 림프종의 경우, 별다른 제한점이 없다면 항암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표준 치료이며 비소세포성폐암이 원인인 경우에는 방사선치료가 표준 치료이나 대체적으로는 원인과 상관없이 방사선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사선치료는 암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아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5-6주 정도의 치료기간을 거치게 된다.

▲ 상대정맥압박증후군(左)와 척수압박증후군(右)의 모습.

둘, 척수압박증후군

척수는 뇌에서 척추 뒤의 공간으로 내려오는 신경다발로 굵기는 대개 1-1.5cm정도의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쉽게 생각하면 콩나물을 연상하면 된다. 콩나물의 머리가 뇌에 해당하며 줄기는 척수에 해당하는데 이 척수는 대개 요추 2번째 정도까지 내려오게 된다. 암이 원발부위가 척추 가까이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여하간 암 종괴가 척추를 침범하여 척추 뒤를 지나가는 척수를 압박하게 되면 척수 내 조직의 부종이 발생하고 혈류의 장애가 발생하여 빠른 시간 내에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척수 조직 자체의 괴사가 생길 수가 있다. 이렇게 되면 아주 심할 경우 마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것과 같은 완전 마비상태도 발생할 수 있다.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척추는 인간의 체중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암의 뼈 전이나 뼈 침범으로 뼈에 압박골절이 생기거나 척수가 눌리게 되면 자칫 심각한 상황, 즉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척수압박이 시작되면 대개의 환자들은 척수가 눌린 부분의 이하 부위에 감각이 좀 둔해진다던가, 운동능력이 저하되기 시작하거나 또 눌린 부위에 따라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느낌이 저하되기도 하고 특히나 암이 침범한 척추부위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척수압박 증후군의 진단은 일반 x-ray, 뼈 스캔 등이 요구되며 가장 중요한 검사법은 가급적 빨리 척추 MRI를 찍는 것이다. 영상검사에서 척수압박이 의심되거나 확인되면 빨리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 해야 하는데 스테로이드는 척수압박으로 인한 척수 조직의 부종을 빠른 시간 내에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며 매우 중요하다. 스테로이드만 빨리 처방되어 치료가 시작되어도 적지 않은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된다. 교과서적으로는 척수압박이 의심되는 증상 발현 후 적어도 72시간 내에 스테로이드가 투여되는 것을 권고 하며 만약 지나치게 늦게 투여가 되면 기대할 수 있는 치료 효과가 많이 반감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척수압박의 표준치료는 방사선치료와 수술 이지만 대개의 경우 환자가 고령이거나 전체적이 상태가 좋지 않아 일반적으로는 스테로이드 투여 후 바로 방사선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이런 경우 대개는 일일 1회씩 총 10회에 걸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5-6회만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은 상대적으로 척추의 안정성이 문제가 되거나 암의 뼈 전이가 척추의 한 두 개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방사선치료보다 먼저 시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척수압박이 의심되는 경우 진료 의사는 해당 환자의 척수압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척수압박 증후군의 진단이나 치료가 많이 늦어지게 되면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므로 의사나 환자 모두 환자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여 대처해야 한다.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